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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산을 망치러 온 구원자

- 고산병(altitude sickness)


여름 휴가철을 맞아 평소 가고 싶었던 해외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의 해발 고도는 1,947m이지만 해외 유명 산은 대체로 2,000m가 훌쩍 넘지요. 가까운 일본과 중국만 해도 2,000m는 물론 3,000m가 넘는 산이 수두룩하고요, 산을 좋아하는 분들의 버킷리스트 중 한 곳인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는 4,000m가 넘습니다. 이러한 고산에 오를 때 걸리기 쉬운 병이 바로 고산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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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병은 산의 고도가 높아지며 나타나는 신체 이상 증상을 말한다.


고산병은 산의 고도가 높아지며 나타나는 신체 이상 증상을 말합니다. 고산에서 산소가 부족해 겪게 되는 환경 증후군이며 대표적 증상으로 두통, 현기증, 피로, 구토, 메스꺼움, 호흡곤란, 식욕감퇴, 부종, 수면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영어로는 altitude sickness, mountain sickness, high-altitude medical problem 등으로 표기하고요.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2,000m 중반부터 3,000m 이상의 고지대에서 고산병이 찾아옵니다. 


3bacd7685ce435f5d1d70f75980cb53e_012620.jpg▲고산병은 누구나 언제든 걸릴 수 있다. 


고산병은 누구나 언제든 걸릴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고지대에서 고산병에 걸리는 것 또한 아닙니다. 고산병은 산의 높이가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긴 하나 그 못지않게 산을 오르는 사람의 등산 속도, 평소 건강 등도 밀접한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고산병에 걸리지 않도록 입산 전 예방에 심혈을 기울인다면, 그리고 등산 중 고산병이 찾아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컨디션 관리를 해준다면 고산병은 도리어 오감을 열고 아름다운 산을 감상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습니다. 

    

c6db5611e29fc1c0b1bd647b2f9ac60a_012411.jpg▲고산병은 대표 증세가 나타났을 때 초기에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규정에 따르면 고산병은 급성고산병, 고소뇌부종(HACE), 고소폐수종(HAPE)으로 나뉩니다. 보통 급성고산병으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진행되기에 빨리 대처하면 심각한 상태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고산병의 대표 증세가 나타났을 때 초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산병이 찾아왔을 때 가장 첫 번째 조치는 등산을 멈추는 것입니다. 그리고 현재 위치에서 휴식을 취하며 고도에 적응하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상 증세를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며 관성적으로 계속 산행을 이어가려고 하기에 끝내 걷잡을 수 없는 최후와 맞이하게 됩니다. 


09535064b4eb7ff5827bb60f6a411606_012443.jpg▲고산병의 대표 증세 중 하나는 '두통'이다. 


80d593fc5bab2690b3daeb2bc7bdcb7e_012457.jpg▲필요에 따라 비스테로이드계 소염 진통제나 다이아목스를 복용한다. 


물을 충분히 마셔 몸에 산소를 돌게 하는 것, 식욕이 없더라도 고탄수화물의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것도 컨디션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럼에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고도를 일정 정도 낮춘 상태에서 앞선 조치를 반복해 취합니다. 500~900m 정도만 고도를 낮춰도 고산병 증세가 상당 부분 개선되기 때문입니다.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등산을 재개하도록 합니다. 필요에 따라 미리 준비한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나 다이아목스를 복용합니다.


aaff9e300b30076e42a2c3ac46eb5959_012637.jpg▲고산병을 부르는 주요 원인은 고도를 고려하지 않은 빠른 속도의 산행이다. 


고산병을 부르는 주요 원인에는 빠른 속도의 산행, 무리한 일정, 부족한 수분, 차가운 기온, 음주와 흡연 등이 있습니다. 고산병 증세가 악화되어 마른 기침을 하고, 얼굴이 창백하게 바뀌고, 입술과 손톱의 색이 파랗게 변하고, 거품 섞인 기침을 하고, 색색거리는 소리를 내며 숨을 몰아 쉰다면 무조건 산소의 도움을 받으며 저지대로 하산 및 후송해야 합니다. 하산 후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찰을 받도록 합니다.

    

증상을 사후에 해결하는 일보다 현명한 것은 사전에 고산병에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입니다.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고산병 순화 수칙 10가지를 기억하며 산행할 것을 권합니다.


<고산병 순화 수칙 10가지> 

    

1. 출발 전 배낭을 최대한 가볍게 만든다.


2. 등산 초반부터 무리해서 산행하지 말고 고도에 적응할 기간을 갖는다.


3. 높은 곳에 도착한 후 처음 2~4일간은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4. 하루에 150~300m씩 고도를 높이되, 중간중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5. 탈수가 잘 발생하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이 섭취한다.


6. 탄수화물을 많이 먹도록 한다.


7. 의도적으로 깊게 호흡을 한다.


8. 두통 등 고산병 초기 증세가 나타나면 이전 출발한 장소로 다시 내려와 증세가 호전될 때까지 1~2일간 체류한 뒤 다시 올라간다.


9. 매 순간 여유를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른다.


10. 최대 산소 섭취량이 높으면 고산 적응이 수월하다. 평소에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자.


고산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위의 10가지 수칙만 잘 지킨다면 그곳이 아무리 높은 산일지라도 더할 나위 없이 평온한 산행을 이어가실 수 있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이번 여름, 꿈꾸는 산에서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등산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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