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agonia_2_145648.jpg
 

"이 자켓을 사지 마세요!"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파타고니아는 <뉴욕타임즈>에 이런 광고를 냅니다.

파타고니아는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제품을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도무지 알 수 없는 이 광고 카피가 파타고니아 기업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 판매를 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이 자켓을 사지 말라고 광고 했을까요?

파타고니아가 옷을 사지 말라고 한 이유는 재킷 하나를 만들려면 목화 생산에 물 135L가 소비되고 60%가 재활용 소재로 생산된다 하더라도 이 과정에서 20파운드의 탄소가 배출됩니다. 또한 자켓을 오래 입다가 버린다고 해도 2/3는 쓰레기입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파타고니아는 고객들이 옷을 수선해서 오래 입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러한 캠페인을 했다고 합니다.

 

 


patagonia_1_104937.jpg

 

'파타고니아 창립자의 기업철학' 

 

파타고니아는 이익보다 '환경 보호'가 기업의 목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품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다른 기업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 파타고니아가 유독 환경 보호를 기업가치로 세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patagonia_6_154409.jpg
 

파타고니아를 창립한 이본 쉬나드(Yvon Shouinard)는 청년 시절 암벽등반의 메카였던 '요세미티'를 등반하다 등반 시 꼭 필요한 '피톤'을 만들어 판매하다 본격적으로 대량생산을 시작했고 1970년에는 미국에서 가자 큰 등반 장비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자신이 만든 피톤이 요세미티의 바위를 파손하는 주범이라는 문제 제기에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회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피톤 생산을 과감히 중단하고 알루미늄 초크를 개발합니다.

 

이본 쉬나드는 이후 '환경 보호'를 기업철학으로 세우고 이를 기반으로 만든 브랜드가 우리가 잘 아는 '파타고니아'입니다.

파타고니아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되 불필요한 환경 피해를 유발시키지 않으며, 사업을 통해 환경 위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해결 방안을 실행한다는 브랜드 미션 하에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patagonia_3_153419.jpg 

 

 

 

'파타고니아가 친환경 소재로 눈을 돌린 계기'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경영의 시작은 모든 제품의 소재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하면서부터였습니다. 그 계기가 조금 특별한데요.

1988년, 보스턴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집단 두통에 시달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의 원인은 창고에 쌓여 있던 '면'에서 발생된 독성 화학물질 '포름 알데히드' 때문이었는데요. 보통 면은 식물에서 만들어진 무공해 자연소재인줄 알았던 파타고니아는 이 사건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직물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었고, 면의 원료인 목화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에 이르렀습니다.

 

 

patagonia_4_093438.jpg
 

이때부터 파타고니아는 전 제품에 화확 물질을 쓰지 않고 재배한 유기농 면으로만 옷을 만들게 되었고

목화 재배부터 봉제까지 제품 생산 단계를 연구하여 공장 작업 환경을 개선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파타고니아의 옷에 쓰이는 유기농 목화는 1000일 이상 농약이 닿지 않은 땅에 씨를 뿌려 손으로 잡초를 뽑고 벌레로 해충을 잡는 방식으로 생산한다고 합니다.

 

 

patagonia_8_094854.jpg
 

 

 

'염소를 손으로 빗질해 모은 털로 만든 캐시미어 원단' 

 

파타고니아는 환경 오염이 가장 적은 직물 가공 방법을 채택하고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제품을 만들게 됩니다.

파타고니아 캐시미어 의류들은 강제로 염소 털을 채취하는 것이 아니라, 유목민들이 계절에 따라 방목지를 이동하며 염소를 손으로 빗질해 모은 털로 생산합니다. 따로 염색도 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하면서도 염소털 천연의 하얀색, 갈색, 황갈색 등의 자연스러운 색감이 돋보이고 촉감도 매우 부드럽습니다.

 

 

 

patagonia_9_100529.jpg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재생산되는 옷들'

 

파타고니아의 대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신 칠라 스냅 티 풀오버'는 페트병을 100% 재활용하여 만들어 집니다. 시 칠라 티와 비슷한 플리스 소재는 석유를 사용하여 제작되는데 당연히 이 과정에서 환경에 유해한 배출물이 아주 많이 나옵니다. 페트병을 재활용하면 환경 오염도 줄이고 석유도 절약되며 500년 이상이 지나야 분해된다는 어마어마한 양의 페트병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파타고니아는 제품 생산 후 남은 원단, 방적 공장과 직조 공장에서 나온 자투리를 모은 나일론, 울, 면으로 새로운 제품을 재생산합니다.

 

 

 

patagonia_7_170413.jpg 

 

 

 

"망가진 옷을 고쳐 입는 것은 자연을 지키기 위한 급진적인 행동입니다."

파타고니아 CEO, 로즈 마카리오

 

파타고니아는 이런 환경 보호 정책에 소비자들도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들 한 듯 합니다.

파타고니아는 고객들에게 망가진 옷을 고쳐 입고, 다시 사용할 방법을 찾고, 재활용함으로써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 나가길 부탁합니다. 

 

patagonia_5_105540.jpg
 

 

파타고니아는 자체 사이트를 통해 고쳐 입고 오래 입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파타고니아 제품들을 얼마나 오래 입어 왔는지, 또 어떻게 수선해서 입고 있는지 글과 사진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patagonia_10_110019.jpg
 

 

그리고 파트너사인 예들(Yerdle)를 통해 제품의 수명을 늘리는 일을 포함한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필요없는 물건을 기증받거나 매입해 주고 수선하여 다시 새로운 주인에게 판매를 하는 중고 매장이 포틀랜드에 있습니다. 

 

또한 파타고니아는 더 이상 수선할 수 없는 낡은 파타고니아 옷을 기증받아 원단과 부자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옷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옷 82톤을 재활용했습니다.

 

 

 

patagonia_11_111614.jpg
 

 

 

'지구를 위한 1%, 환경 지원금 기부' 

 

파타고니아는 기업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 외에도 환경 단체나 환경 운동가들을 후원하는 활동도 진행 중입니다.

1985년부터 매출의 1%를 기부하고 있는데, 이때 주목할 점이 '매출의 1%' 라는 부분입니다. 보통 기업들은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데 말이죠.

 

파타고니아의 환경 단체 후원은 매우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진행됩니다. 단순히 매출 1%를 환경 단체에 떡하니 기부하고 마는 것이 아닙니다. 후원은 미국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며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으며 허투로 사용되지 않게 합니다. 지금까지 3,400개 이상의 환경 단체와 1억 달러 이상의 후원이 지원되었습니다.

 

 

 

patagonia_12_114349.jpg
 

 

 

'공정무역' 

 

파타고니아 제품의 많은 부분이 미국 외 국가에서 OEM으로 생산되는 만큼 이 생산 공장과 원단 공장들의 현지 직원들의 처우, 그리고 노동 환경에 적극적으로 간섭하며 개선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는 공정 무역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전세계 800개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공정무역이란? 개발도상국 생산자의 경제적 자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생산자에게 보다 유리한 무역조건을 제공하는 무역형태)

 

 

이상으로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터전,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사업을 합니다.

(We'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t.)

파타고니아의 사명

 

 

 

조회수2,157 총 댓글0 추천2
전체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비밀번호 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