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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빠르게 즐기는 산, 트레일러닝


등산 중에 한 번은 마주쳤을 겁니다. 산을 가볍고 빠르게 달려가는 사람들. ‘대체 뭐 하는 거지? 왜 산을 뛰어가지?’ 걷기에도 힘들고 버거운 산을 힘차게 달려가는 사람들을 보면 내심 이런 것이 궁금해지죠. 그리고 또 은연 중에 다음과 같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죠. ‘, 나도 한 번 뛰어보고 싶다!’ 그런데 왠지 다칠 것 같아 위험해 보이고,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산에서 달려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트레일러닝, 그게 뭐죠? 어떻게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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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은 트레일(Trail)+러닝(Running)의 합성어로 산길, 둘레길, 해안 등 자연의 트레일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를 말합니다. 마라톤처럼 잘 포장된 아스팔트길이 아닌, 가공되지 않으며 고도가 있는 야생의 길을 달리기에 자연에서의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 외연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그 수요와 공급은 트레일 문화가 발달한 유럽과 미국을 필두로 아시아 국가 중 일본, 홍콩, 중국, 동남아시아 그리고 우리나라까지 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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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일러닝 문화의 발전은 대중성과 시장성에서 기인하고, 이는 곧 레이스, 대회 개최로 연결됩니다. 우리나라 트레일러닝의 역사는 1980년대 북한산과 도봉산 일대에서 산악단체 주관으로 열린 산악구보 대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중등산화를 신고 등산배낭을 멘 채 산을 빠르게 걸어 올라가는 모습은 요즘의 등산 대회와 유사하죠. 이후 개최된 진부령 단축 산악 마라톤 대회, 설악산 국제 산악 마라톤 대회에 이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산악 마라톤 대회인 금수산 전국 산악 마라톤 대회, 지리산 산악 마라톤 대회 등은 우리나라 트레일러닝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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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트레일러닝은 어떨까요? 광활한 대자연 속 트레일이 갖춰져 있으며 그 문화 또한 발달한 해외는 마운틴러닝, 알파인러닝, 버티컬러닝, 펠러닝, 사막마라톤, 정글마라톤, 극지마라톤 등 다양한 범주의 트레일러닝을 살펴볼 수 있는데요. 그중 매년 여름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를 넘나들며 알프스의 트레일을 달리는 울트라 트레일 몽블랑(Ultra Trail Mont-Blanc) 대회는 전 세계 트레일러너들의 꿈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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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트레일러닝, 어떻게 즐기면 될까요? 국제트레일러닝협회에 따르면 트레일러닝은 다음의 원칙을 따릅니다.

    

첫째, 필요한 장비를 배낭에 휴대하며 달리는 것(carry equipment)

둘째, 외부의 지원에 의존하지 않는 것(autonomy)

셋째, 곤란한 사람이 있으면 서로 돕는 것(solidarity)

넷째, 자연환경을 지키는 것(nature conserva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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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산에서 뛰면 등산로가 훼손된다’, '산에서 뛰면 등산객과 충돌한다', 트레일러닝 대회가 열린 산은 이정표 리본과 같은 쓰레기로 넘쳐난다등 트레일러닝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데요. 과연 정말 그러할까요? 다음 시간에는 오늘날 트레일러닝의 정황 등을 살펴본 뒤 트레일러닝을 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장비, 트레일러닝에 필요한 태도와 자세 등에 대해 두루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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