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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을 남기지 않는 산 

- LNT(Leave No Trace) 가이드라인 1

    

최근 네팔 당국이 3~5월 등산 시즌을 맞아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산객에게 소형 위치 추적기(GPS)와 함께 배변 봉투를 의무적으로 소지할 것을 강권해 이슈가 됐습니다. 위치 추적기의 경우 매해 증가하는 등산객 실종 및 사망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이고, 배변 봉투의 경우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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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등반객이 급증해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에베레스트

(사진 출처 : AP)


네팔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SPCC)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최하부와 최상부 캠프 사이에 등산객이 배설한 분뇨가 무려 3톤가량 적재돼 있다고 합니다. 기온이 낮기에 자연 분해되지 않아 벌어진 결과입니다. 배설물은 아름다운 산의 경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눈을 식수로 사용하는 등산객의 건강을 위협합니다. 


참고로 네팔 당국이 인당 2개씩 배포하는 배변 봉투는 냄새 제거 성분이 함유돼 있으며 배설물을 응고시켜 개당 5~6회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배변 봉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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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반 과정에서 나온 쓰레기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방치돼 있다.
(사진 출처 : AP)


좋아하는 산과 자연을 오래도록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LNT’에 대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LNTLeave No Trace의 머리글자를 딴 개념으로, 말 그대로 우리가 향유한 산과 자연에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말고 돌아올 것을 권장하는 환경 운동입니다. LNT는 미국 국립공원 환경단체의 주도로 시작됐으며 1994자연 윤리를 위한 흔적 남기지 않기 센터가 설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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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T는 산과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 환경 운동이다.


우리가 누린 산과 자연에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지켜야 하는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기

둘째, 지정 구역에서 산행 및 야영하기

셋째, 배설물이나 쓰레기를 정해진 방법으로 처리하기

넷째, 모닥불은 최소화하기

다섯째, 있는 그대로 보존하기

여섯째, 야생 동식물을 존중하기

일곱째, 타인을 배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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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과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LNT


각 단계에 따라 어떠한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기 어디로 갈지 대상 산을 정하고 어떻게 갈지, 누구와 갈지 준비하고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먼저 LNT를 위해서는 흔적 남기지 않기 기술이 숙달될 때까지 등산로가 단단하게 다져진 산 위주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의 이용이 적어 길이 희미한 야산은 초보자에게 위험하기도 하지만 길을 찾는 과정에서 산에 서식하는 생명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등산 도중 자연 훼손과 파괴의 우려가 있는 환경에 맞닥뜨리게 되면 우회하도록 합니다.

    

배낭을 챙길 때는 효율성을 고려해 의복과 장비를 챙깁니다. 예를 들어 겨울철 산을 오를 때 옷을 따뜻하게 레이어링해서 입으면 산 위에서 불필요하게 불을 피우는 데 들어가는 자원을 아낄 수 있고요, 커다란 접이식 물통을 가져가면 숙영지에서 물이 있는 곳까지 가는 빈도를 줄여줍니다겨울철 등산 의복 레이어링 관련 기사는 아래 링크를 참조합니다


< ‘체온’을 사수하라, 겨울철 등산 의복 레이어링 시스템 >

▶ https://www.sansuyuram.com/board/view.php?&bdId=TNBrecycled&sno=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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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T 1단계인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기


또한 많은 등산객이 찾는 유명한 산보다 덜 알려진 서울 근교나 외곽의 명산을 찾으면 사람이 산에 입히는 타격을 조금이나마 분산시켜줄 수 있습니다. 사람이 적어 호젓한 산은 자연과 교감하기에도 더 좋을 것입니다. 팀을 꾸릴 때도 너무 많은 인원보다는 체감상 안전에 위협받지 않을 정도의 최소 인원과 동행하는 것이 LNT를 하기에 더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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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T 2단계인 지정 구역에서 산행 및 야영하기


2. 지정 구역에서 산행 및 야영하기 : 멈춰서 잠시 쉴 때는 산길의 가장자리에서 휴식을 취함으로써 다른 등산객이 등산로를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배려합니다. 만약 등산로 한가운데를 점령해 휴식을 취한다면 다른 등산객이 등산로가 아닌 산길로 돌아가 산의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하룻밤 묵을 야영지를 조성할 때는 되도록 기존에 닦인 넓은 땅을 활용합니다. 경치가 좋다거나 물을 구하기 수월하다는 이유로 개인의 편의를 위해 훼손이 안 된 땅에 야영지를 마련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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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를 조성할 때는 다른 캠프 사이트와 일정한 간격을 둔다.


3. 쓰레기나 배설물을 정해진 방법으로 처리하기 : 작은 주머니(비닐봉지)를 준비해 산속에서 내가 배출한 쓰레기를 넣어 옵니다. 그리고 나아가 커다란 쓰레기봉투도 함께 준비해 다른 사람이 산에서 흘리거나 버린 쓰레기도 주워 담아올 수 있도록 합니다.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하는 단계에서 가지고 오는 물건의 불필요한 상자나 포장 비닐 등을 미리 제거해 필요한 내용물만 챙겨온다면 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배낭의 무게도 가벼워지고 공간도 넓어집니다. 비상식량을 제외하고는 필요한 만큼의 식량만 계산해 가져와 음식을 산에 버리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산을 오를 때 가장 기본이 되고 또 중요한 내용이지만 의외로 많은 부분에서 지켜지지 않는 LNT 가이드라인! 다음 시간에 이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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