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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테이크아웃컵’을 쓰지 말아야 하는 이유 


쓰레기 문제로 지구는 지금 병들어 있습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2018 중국의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 전면 중단 선언을 계기로 갈 곳을 잃은 쓰레기가 지역 곳곳에 불법 투기됐으며, 그중 쓰레기 처리시설이 부족해 매립 내지 소각되지 못한 일부 쓰레기는 자연스럽게 바다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 나아가 인간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여러 쓰레기 중 특히 플라스틱 쓰레기는 수백 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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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을 떠다니는 비닐이 해파리인 줄 알고 먹으려는 거북의 사진을 아마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또 몇 해 전 필리핀에서 40kg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키고 숨진 고래가 발견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적이 있지요. 바야흐로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라 물 반 플라스틱 반의 바다가 된 것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대재앙의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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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다룬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우선 가능하다면 되도록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지 말아야 하겠지요!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일회용품 안 쓰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천등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움직임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의 여파로 정부는 플라스틱 쓰레기 품목 중 가장 문제가 되는 음료 테이크아웃컵에 대해 매장 내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 규제를 강화했고, 그 경각심은 플라스틱 빨대로까지 옮겨져 현재 스타벅스를 비롯한 주요 카페에서는 제한된 개수의 대체 빨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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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음료 테이크아웃컵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재활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간혹 사람들이 음료 테이크아웃컵의 재질이 투명해서 페트병과 같은 소재일 것이라 생각하고 사용 후 페트병과 함께 재활용 쓰레기통에 분리수거를 하는데 음료 테이크아웃컵의 경우 PET가 아닌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S(폴리스티렌등 PET보다 가볍고 저렴한 재질의 플라스틱 수지 원료로 합성돼 제작됩니다 


PET를 비롯해 PE, PP, PS는 저마다 녹는 온도도 다르고 성질도 다르기에 각각 재질별로 선별해야 겨우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PE, PP, PS로 제각기 제작된 음료 테이크아웃컵을 PET와 함께 분리수거할 경우 PET의 순수 재활용마저 방해하는 꼴이 되는 것이지요. 

 

뿐만 아니라 음료 테이크아웃컵 표면에 새겨진 유색 잉크의 로고그림 등의 디자인 이미지 또한 음료 테이크아웃컵의 재활용을 어렵게 하며컵 안팎에 묻은 기름 재질의 음료 찌꺼기 또한 음료 테이크아웃컵의 재활용을 방해합니다. 그러므로 음료 테이크아웃컵의 경우 차라리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는 편이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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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단 플라스틱 소재의 음료 테이크아웃컵만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따뜻한 음료를 담아 마시는 종이 소재의 음료 테이크아웃컵 또한 종이류로 분리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종이 소재의 음료 테이크아웃컵 또한 컵 내부가 젖지 않도록 비닐 코팅이 되어 있으므로 사실상 폐지 등의 종이류로 재활용되기가 힘듭니다. 비닐 코팅 또한 결국 미세 플라스틱인 셈이고요. 종이 소재의 테이크아웃컵의 경우 종이로 재활용할 수도, 플라스틱으로 재활용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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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플라스틱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생활 깊은 곳까지 침투해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비단 음료 테이크아웃컵뿐만 아니라 세상의 거의 모든 사물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사실 우리가 개인으로서 실생활에서 줄일 수 있고 대체할 수 있는 플라스틱의 종류와 수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가 자리한 위치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실천을 꾸준히 묵묵히 지켜나가야겠지요. ‘플라스틱 프리(plastic free)’, ‘일회용품 안 쓰기’,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실천등은 지금 우리가 자연을, 지구를, 그리고 인간을, 나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인 동시에 최선의 노력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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