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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록스 스피드 등산화 솔직 후기|직접 신어보고 느낀 착화감과 디자인, 등산 활용도
등산화를 고를 때 생각보다 고민해야 할 게 많다.
디자인만 마음에 든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가격이 비싸다고 무조건 내 발에 편한 것도 아니다.
특히 요즘은 예전처럼 무겁고 투박한 등산화보다는 가볍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등산과 트레킹, 일상까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 직접 신어본 제품이 바로 파이록스 스피드 등산화다.
처음에는 제품 이름처럼 상당히 스포티한 느낌이 강해서 일반적인 등산화와는 조금 다른 인상이었는데, 실제로 신어보니 사진으로 보는 것과는 또 느낌이 달랐다.
오늘은 직접 착용한 기준으로 파이록스 스피드의 디자인부터 착화감, 발을 잡아주는 느낌, 접지력, 산행 활용도까지 하나씩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파이록스 스피드, 어떤 느낌의 등산화인가?
일단 첫인상부터 이야기하면 상당히 젊고 스포티하다.
일반적인 등산화라고 하면 두껍고 단단한 갑피에 투박한 밑창을 가진 제품을 떠올리기 쉬운데, 파이록스 스피드는 그런 전통적인 등산화와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전체적인 디자인이 비교적 날렵하고 운동화에 가까운 느낌이라 등산복을 입었을 때뿐만 아니라 평상복에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꽤 마음에 들었다.
등산화를 하나 구입하면 산에 갈 때만 신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스타일이라면 여행이나 장거리 보행, 둘레길, 가벼운 트레킹 등에도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결국 신발은 얼마나 자주 신느냐가 중요한데 그런 측면에서는 활용도가 높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착용했을 때의 느낌
사진으로 보는 것과 실제 발에 신었을 때의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직접 신어보니 가장 먼저 느껴졌던 부분은 생각보다 편안하다는 것이었다.
등산화 특유의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보다는 발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감싸주는 느낌에 가까웠다.
특히 평지를 걸을 때 부담스럽게 발을 잡아놓는 느낌이 적어서 일반 운동화를 신는 것처럼 편하게 걸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느껴졌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착화감이다.
발 모양이나 발볼, 발등 높이에 따라 느낌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편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처음 신었을 때부터 크게 적응 기간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디자인은 실제 착용했을 때가 더 괜찮다
개인적으로 등산화를 고를 때 디자인도 상당히 중요하게 보는 편이다.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너무 투박하면 손이 잘 안 가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파이록스 스피드는 상당히 괜찮은 편이다.
실착했을 때 전체적인 실루엣이 운동화와 등산화 중간 정도의 느낌이라 부담스럽지 않다.
특히 등산복과 함께 착용했을 때 전체적인 밸런스가 괜찮고, 조거팬츠나 편한 바지와 매치해도 크게 어색하지 않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등산 전용으로만 신는 신발보다는 일상과 아웃도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등산화를 찾는 사람에게 더 잘 맞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파이록스 스피드 착화감
등산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착화감이다.
아무리 접지력이 좋고 내구성이 뛰어나도 발이 불편하면 장시간 산행에서 결국 발이 먼저 지친다.
파이록스 스피드는 이런 부분에서 상당히 편안한 방향에 초점이 맞춰진 신발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발바닥이 지나치게 딱딱하게 느껴지지 않고 걸을 때 발의 움직임도 비교적 자연스럽다.
특히 일반적인 국내 산행처럼 흙길과 돌길, 나무계단 등이 섞여 있는 코스에서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험한 산악지형을 위한 전문 중등산화라기보다는 편안한 산행과 트레킹을 위한 등산화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발을 잡아주는 느낌은?
편안한 신발이라고 해서 발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면 곤란하다.
특히 등산에서는 오르막보다 내리막에서 발이 신발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파이록스 스피드는 운동화처럼 완전히 자유로운 느낌보다는 등산화답게 발을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다만 아주 단단한 중등산화처럼 발 전체를 꽉 고정시키는 타입은 아니다.
따라서 발을 철저하게 고정해주는 강성 높은 등산화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의 편안함과 활동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에게 더 잘 맞을 것 같다.
파이록스 스피드 접지력은?
등산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밑창이다.
산에서는 평지와 달리 흙, 자갈, 바위, 나무뿌리 등 다양한 지면을 만나기 때문이다.
파이록스 스피드는 일반적인 등산로나 트레킹 코스에서 사용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의 접지력을 보여주는 타입이다.
흙길이나 일반적인 산길처럼 비교적 평범한 지형에서는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산행용 등산화와 전문 암릉용 등산화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젖은 바위나 가파른 암릉처럼 접지력이 극도로 중요한 환경에서는 전문적인 고강성 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
파이록스 스피드를 그런 극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전제로 평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오히려 일반적인 국내 산행과 트레킹이라는 본래 목적에 맞춰 평가하는 것이 정확하다.
장거리 산행에는 어떨까?
등산을 조금 해본 사람이라면 신발의 무게가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처음 몇 시간은 괜찮은데 산행 시간이 길어질수록 신발의 무게와 발의 피로가 누적된다.
파이록스 스피드는 무겁고 단단한 중등산화보다는 비교적 활동성을 살린 제품이라 장시간 걷는 상황에서도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신발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산행뿐만 아니라 여행이나 둘레길, 트레킹 등 걷는 시간이 긴 상황에서도 활용하기 좋다.
개인적으로는 한 켤레를 구입해서 특정 산에만 신기보다는 여러 상황에서 꺼내 신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아쉬운 점은?
물론 장점만 이야기하면 제대로 된 후기가 아니다.
파이록스 스피드의 가장 큰 특징이 편안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이라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전문적인 중등산화처럼 강성이 높은 제품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쉬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무거운 배낭을 메고 험한 산길을 장시간 걷거나, 암릉 구간이 많은 산행을 주로 한다면 보다 전문적인 등산화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등산화 특유의 단단한 발목 지지력이나 묵직한 안정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파이록스 스피드가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한 단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신발의 성격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파이록스 스피드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
직접 신어본 느낌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런 사람에게 잘 맞을 것 같다.
첫 번째는 일반적인 국내 산행을 즐기는 사람.
매주 전문적인 암릉 산행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편안하고 활용성이 좋은 등산화가 오히려 실용적일 수 있다.
두 번째는 등산화와 운동화를 하나로 해결하고 싶은 사람.
파이록스 스피드는 디자인 자체가 비교적 스포티하기 때문에 산행 외에도 활용하기 좋다.
세 번째는 무겁고 투박한 등산화를 싫어하는 사람.
등산화를 신고도 비교적 편하게 걷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런 타입의 등산화가 잘 맞는다.
네 번째는 트레킹이나 둘레길을 자주 걷는 사람.
극한의 산악환경보다 다양한 걷기 활동을 중심으로 사용한다면 제품의 성격과 상당히 잘 맞는다.
반대로 이런 분이라면 다른 등산화를 추천
반대로 아주 험한 산행을 주로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암릉 구간이 많은 산을 자주 가거나, 겨울철 눈과 얼음이 많은 환경에서 사용하거나,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장거리 산행을 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 보다 전문적인 등산화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등산화는 무조건 비싸고 단단한 제품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주로 다니는 산과 산행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직접 신어본 파이록스 스피드 총평
파이록스 스피드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등산화와 트레킹화 사이에서 편안함과 활용성을 잘 잡은 신발"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전문적인 중등산화처럼 무겁고 단단한 제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일반 운동화처럼 산에서 신기에는 불안한 제품도 아니다.
일반적인 국내 산행과 트레킹, 둘레길, 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쪽에 가깝다.
특히 실제로 신었을 때 디자인이 생각보다 괜찮고, 일상복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결국 등산화를 구입하고도 1년에 몇 번밖에 신지 않는다면 아깝지만,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런 측면에서 파이록스 스피드는 상당히 실용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결론|파이록스 스피드, 살 만한 등산화일까?
내 결론은 일반적인 산행과 트레킹을 목적으로 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이다.
다만 '끝판왕 등산화'를 찾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제품은 아니다.
파이록스 스피드의 장점은 극한의 환경을 정복하는 능력보다는 편안하게 신고, 자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에 있다.
등산할 때 신고,
둘레길 걸을 때 신고,
여행 갈 때 신고,
평소 편하게 걸을 때도 신을 수 있는 그런 등산화.
이런 활용성을 생각한다면 꽤 괜찮은 제품이다.
특히 등산화를 처음 구입하거나, 너무 무겁고 딱딱한 등산화가 부담스러운 사람이라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하다.
한 줄로 정리하면
파이록스 스피드 = 전문 중등산화보다는 편안한 산행과 트레킹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등산화.
개인적으로는 실제 착용했을 때의 디자인과 편안함 때문에 생각보다 활용도가 높은 신발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등산화를 고를 때 브랜드 이름이나 가격만 보기보다는 내가 주로 어떤 산을 가고, 얼마나 오래 걷는지를 먼저 생각한다면 파이록스 스피드가 왜 이런 방향으로 만들어진 신발인지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